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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산드라의 거울
    일상 2011. 1. 22. 18:13

    2011.1.22
       


     
    솔직히 베르나르의 소설이 예전같지는 않다.
    기대했던 만큼의 재미는 없었다.

    카산드라의 거울...
    한마디로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가의 문제를 다룬다.
    책은 3개의 장으로 나누어져있다.
    1. 미래
    2. 현재
    3. 과거

    각 장의 제목이 미래에서 과거로 가는 걸 처음엔 별로 신경쓰지 않았다.
    하지만 책을 다 읽고 난 후, 처음엔 전혀 신경쓰지 않았던 각 장의 구성이 다시 눈에 들어왔다.
    그리고 책을 다 읽은 지 한참 후에야 글의 내용과 책의 구성이, 작가의 의도가 이해되었다.

    카산드라의 테러사건에 대한 꿈(예지)를 중심으로,
    책은 처음부터 미래의 예측 가능성, 즉 미래를 알 수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로
    주인공과 그외 주변인들간의 갈등을 다룬다.
    그러다 차츰 사건이 전개 될 수록 미래란 그것을 알 수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미래란 만들어 가는 것이다란 각성으로 주제의식이 바뀌어 간다.
    현재의 카산드라와 미래의 카산드라가 조우하면서,
    미래는 현재의 결과이고 현재는 과거의 결과라는 것을 카산드라는 차츰 깨달아간다.
    그래서 소설의 각 장의 제목 또한 미래에만 방점을 찍었다가 차차 현재를 인식하게 되고
    또 현재를 있게 한 과거로 눈을 돌리게 된다.
    이런 베르베르의 주제의식과 소설의 구성이 잘 버무려져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사건의 전개는 좀 유치하고 허무하다.
    초기에 미래 예측에 대한 기대감만 엄청 심어놨다가
    후반부로 갈수록 지나친 주제의식에 사건들은 유야무야 되고..
    존재를 알 수 없는 카산드라의 삼촌이 막무가내로 등장해서 그녀의 과거를 정리해 버리고,
    정리의 역할을 담당하는 교장이라는 캐릭터에 대해서도 베르나르는 아무 설명을 해주지 않는다.

    작가의 주제 의식만을 염두에 둔다면,
    그깟 등장인물 몇몇의 면면은 중요하지 않게 여길 수도 있다.
    베르나르는 현재는 선조들이 우리에게 물려준 것이 아니라,
    우리가 후손들에게 빌려온 것이라 주장한다.
    베르나르는 쓸데없이 지나치게 소비만 하고 지구 환경을 망치는 현재인들을 비난하고,
    특히 테러에 대해 대책도 없고 오히려 그 상태를 즐기는 정치인들을 힐책하며,
    현재를 빌려준 후손들을 위해 우리는 무질서하고 무책한 행동들을 버리고
    좋은 미래를 만들어가기 위해 노력할 것을 주장한다.

    뭐 그 뿐이다.
    그 밖에 주제의식 외에 큰 사건은 없다.
    결론은 너무 낭만적이고 허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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